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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 없는 결혼준비

결혼준비를 상견례(8/16) 끝나고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짬내서 해왔더니 어느새 날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

 플래너 없이 이정도로 둘이 준비한 것 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ㅎㅎㅎ

다들 '결혼준비 하느라 힘들겠네' 라고 하시는데

사실 나는 감사하게도 힘든것 보다는 즐거운게 더 컸다. 

이 게시판은 스드메 카테고리 별로 게시물을

올리려고 했는데 한꺼번에 올리는게 더 깔끔할 것 같다. 


1. 스튜디오: 연남동 흑백사진관

스튜디오라고 하기는 좀 규모가 작지만

 1) 나중에 봐도 촌스럽지 않을 것

  2) 남들과 다른 느낌

       (다들 비슷한 배경으로 촬영을 하는게 예쁘긴 하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이 두 가지 조건에 딱 맞는 곳을 발견하여 

추석 연휴 전 금요일에 웨딩사진을 촬영하러 갔다.

메이크업도 받고 다미아니 웨딩밴드도 챙겨서 도착한 연남동 흑백사진관

얼굴 공개하기기 민망해서.. 가린걸로 살짝 공개!

처음에 어색어색 했는데 작가님께서 분위기를 잘 풀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 

두 시간 촬영을 하고 완전 녹초가 되었다. 다들 이걸 몇 시간씩 어떻게 찍는지.. 너무 대단하다 ㅋㅋ


2. 한복

한복은 친구의 추천으로 진주상단에서 대여했다. 

핑크를 안 좋아하는 나로서는 핑크색 한복을 입는게 넘나 불편했지만.. 이 때 아니면 언제 입어보겠냐며 정신승리를 하고 ㅋㅋ 양가 어머님들 앞에서 저렇게 입고 있으니 꼬꼬마가 된 느낌이었다. 

어머님 한복 색이 너무너무 예뻤다💙

진주상단 한복 컬러도 고급지고 직원분께서 어울리는 한복으로 잘 골라주신 덕분에 한복도 금방 고를 수 있었다. 


3. 메이크업

메이크업은 김청경 헤어페이스에서 하는것으로 계약을 했다. 플래너를 끼지 않고 하는 웨딩이라 아무 정보가 없어 폭풍검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다들 평이 좋으니 믿고 계약 ㄱ! 메이크업 포스팅은 예식 후에 다시 올려야겠다. 


4. 예식장

우리는 혼인 예배를 드릴 예정이라 처음에는 예식장 채플홀을 할까 하다가 예배는 예배당에서 드리는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종로에 있는 안동교회로 예식 장소를 정했다. 북촌에 위치한 것도 마음에 들고 본당도 너무 예쁘고 신부대기실은 한옥이다..🥺

우리 둘의 취향에 딱 맞는 예배당이라 너무 감사했다. 데코까지 마친 예배당과 신부대기실이 너무 기대된다. 

    - 데코 업체: 웨딩마차

    - 케이터링 : 한솔

예식장은 계약만 하면 알아서 다 해 주시는데

우리는 교회에서 예식을 하다 보니 하나하나 다 알아봐야 한다. 다행히 둘이 취향도 잘 맞고 분담을 나름 잘 해서? 계약까지 다 끝냈다.


4. 청첩장 

청첩장은 두 종류로 했다. 

  1) 어르신들 + 직장에 돌릴 거

  2) 친한 친구들에게 전달할 거 


먼저 직장과 어르신들 드릴 청첩장은 국민

청첩장인 바른손에서 했다. 예식이 12월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느낌도 나게 네이비색 청첩장으로 하고 모청도 이 디자인과 세트로 했다. 다들 받으시면서 청첩장이 너무 예쁘고 남색이라 독특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친한 친구들에게 돌릴 청첩은 아는 언니에게 우리 그림을 그려갈라고 부탁하고 그림을 넣어서 직접 만들었다. 50매만 뽑아서 직접 자르고 접고 봉투에 넣고 노가다를 했지만 이것도 즐거웠다 ㅎㅎㅎㅎ

그리하여 완성된 청첩장!! 나름 독일어를 전공했다고 남친이 독일 가곡의 가사를 넣어두었다.

저 그림은 식순지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14kalos 언니 감사합니당🙏🏻





폭풍같던 결혼준비도 슬슬 마무리가 되어간다. 아직 해야할 일이 산더미같지만.. 

한 번 쯤은 싸울 줄 알았는데 남친이 잘 맞춰준 덕분에 순조롭게 준비를 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겐 너무나 과분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 감사하고 감사하다! 수많은 기도와 은혜로 준비되어지는 우리의 결혼식 


한 달 남은 기간동안 마무리 잘 하고 건강관리도 잘 해서 무탈하게 예식을 마무리하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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